2004.05.23. 00:18:34 풀 심어 냉·난방 효과까지 아! 지붕에 풀 심은 집. 웬 지붕에 풀이람! 생태건축을 가능하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건축주의 환경에 대한 의식이 앞서야 할 것 같다. 몇 해 전 대성리에 단독주택을 설계하면서 느낀 것이다. 그때는 한참 생태건축에 관해 강의를 하던 터라 설계제의가 들어왔을 때 내가 아는 지식은 모두 실현시키려는 의욕이 앞섰지만 많은 난관에 부딪쳤다. 풀을 머리에 이고 어떻게 잠을 자냐는 것이다. 이웃이나 건축주가 하는 말이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집 한채 들어선다고 자연을 훼손할까 했는데 한 두채 들어서기 시작한 집들이 벌써 골짜기에 꽤 들어섰다. 공사비가 비쌌지만 건축주의 이해로 결국 경사가 40%나 되는 지붕에 녹화를 하게 되었다. 물어 ..
2004.05.20. 08:06:44 농촌이다보니 우리집 마당 한켠에는 실외화장실이 하나 있다. 이 집 주인도 농사를 짓지 않은 터라 땅속에 탱크만 묻고 위는 슬래브를 친 상태여서 겉으로 보기엔 창고 같다. 지난봄 이사 와서 집수리를 하면서 이곳 지하탱크를 빗물탱크로 사용하려고 화장실과 마당의 수도에 관을 연결하여 수도꼭지를 달았다. 이른바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한 것이다. 펌프와 지붕에서 내려오는 처마홈통을 탱크까지 연결하는 비용과 탱크에서 화장실로 연결하는 관로 등을 합하여 약 50만원 정도 들였으니 꽤 경제적으로 설치한 셈이다. 집에 빗물이용시설을 하게 된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어린시절 비만 오면 처마 끝에 양동이들을 놓아두고 빗물을 받으셨던 어머니를 기억한다. 비 갠 뒤, 모아두었던 빗물로 이불..
2004.05.20 08:05:07 아이들이 아침에 일어나 마당에서 아빠를 불렀다. “ 아빠, 우리집에 도랑이 생겼어요. 좀 있으면 가재랑 개구리도 놀러 오겠네요.” 지난 여름부터 파기 시작한 구덩이에 빗물이 고였다 빠지기를 여러번. 아침운동 삼아 파기 시작한 구덩이가 이제 제법 그 모양새를 갖췄다. 마당 한쪽으로 길이 10m, 폭 40㎝, 깊이 1m의 기다란 구덩이를 파기까지 서너달은 족히 걸린 듯하다. 마당은 그 동안 파놓은 진흙으로 엉망이 되었지만 두 아들 녀석한테는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놀이터였을 게다. 동네사람들도 마당 한 쪽에 쌓아둔 소주박스들과 그 기다란 웅덩이를 의아하게 쳐다보며 또 이번엔 뭘 하나 싶은 눈초리였다. 유난히 비가 많이 왔던 올해, 우리집 마당은 비만 오면 진흙투성이였다. 물..
2004.05.20 07:57:50 본가가 일산에 있어 주말이면 가끔 집을 비우기도 한다. 그리곤 저녁 늦게 집에 와 현관문을 열면 옅은 솔향이 코끝을 스친다. 지난번 아파트에 살 때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탁한 공기로 얼른 환기부터 시키던 나였다. 이번 봄에 집을 수리하면서 그 전에 있던 문틀과 문도 새롭게 단장하였다. 다행히 방문이 원목으로 되어 있어 그 위에 칠해진 페인트만 깎아내고 송진으로 만들었다는 천연도료를 바르기로 했다. 이틀 내내 연마기에 사포를 대고 일을 하던 인부가 이런 일은 처음 해 본다며 처음에는 적잖이 투덜댔다. 그러나 그 작업 뒤에 천연도료를 바르면서 이렇게 향기 나는 칠은 처음 해 본다며 나의 의도를 이해해 주는 듯하였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천연도료는 아직까지 수입되는 상품이 많으..
2004.05.20 07:53:00 환경도 지키고 가족의 건강도 위하는 생태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분야 전문가로서 생태건축 만들기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이태구 세명대학교 교수의 생생한 체험담을 연재한다. 환절기면 꽃가루와 먼지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나는 평소 너른 마당에 아담한 집을 꿈꿔왔다. 더욱이 여러 세미나에서 생태건축 강좌를 하는 나로서는 강의 뒤 받는 이러한 질문에 난처한 때도 있었다. “교수님은 어떤 집에서 사세요?” “아, 예.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내가 아파트를 편해해서요.” 궁색한 대답으로 아내를 팔긴 했지만 언젠가 흙과 나무로 건강한 집을 짓겠노라고 다짐한 바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올해 초 농가주택을 얻어 집수리를 시작하면서 방 세 개에 흙을 발랐다. 깔끔한 아파트와 ..
집에서 냉동 피자를 즐기는 편입니다. 아이들도 좋아라하고요. 주로 전자렌지에 7분 정도 돌려 먹는데, 그 동안 아쉬웠던 점은, 큰 접시에 올린 후 돌리면 아무래도 접시는 바깥으로 갈수록 점점 높아지는 모양새를 가지고 있어 피자의 가장자리 치즈가 녹으면서 피자 중앙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었죠. 하여, 세 달 전 피자 접시 검색 시작, 모두 중국산이라 아쉬운 마음에 선뜻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 주, 마지막으로 검색을 해보자 싶었는데 국산 도자기 피자 접시를 발견해서 반가웠습니다. 바로 구매했죠. 킴스아트 평원형접시. 흰색과 검은색 두 가지, 사이즈는 1, 2, 3호 세 가지가 있었고, 제일 큰 사이즈인 3호(27.4㎝)가 냉동 피자와 딱 맞았습니다. 도자기 재질이라 좋네요. 좀 아쉬운 점이 있다..
항상 최고의 청취율을 자랑하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윤석렬, 오세훈 등 보수의 탈을 쓴 매국 일당, 국민의힘의 정치적인 외압으로 드디어 문을 잠시 닫고 더 자유로운 공간으로 확장 ・ 이전 한다. 다스뵈이다에서 총수가 말했는데 스튜디오도 새로 지었다고 한다. 응원 격하게 한다! 졸라! 똥꼬 깊쑤키~~~ 2023년 1월 9일 첫 방송이라고 하니 그 전에 구독해서 시작전 30만 만들자구요. https://www.youtube.com/@kyeomsonisnothing
2년여 쉬다가 다시 블로그를 시작한 지 1주일이 좀 못 됐습니다. 그동안 새로운 스킨을 적용하고 CSS 코드를 자잘하게 수 십 군데 수정했습니다. 폰트는 '나눔명조 regular', '마루부리 extra light', '마루부리 regular', 세 가지를 사용했고요. 제 블로그가 마음에 안드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마음에 드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도움이 되고자 전체 CSS 코드를 공개합니다. 폰트는 모두 네이버에서 공개한 파일이니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하여, 압축을 풀어 위에 언급한 세 가지 파일만 티스토리 관리 페이지에서 업로드하시면 됩니다. https://hangeul.naver.com/font 블로그 수정이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생각해 공개하는 것이나 또 수정 사항이 발생할 수 있기에 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