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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아래 영상을 보자.
https://youtu.be/y-R1DzilSUs?si=B95AdURFiXwqvXtu
예배시간에 목사라는 자가 저런 정치적인 발언을 직접적으로 하는데 그걸 시키는 대로 따라 복창하는 신도들은 뭔가? 무뇌충인가? 그냥 이렇게만 욕을 하면 나도 저들과 똑같이 피상적인 인간일 뿐. 대한민국 개신교가 보수화 하는 데는 어떤 역사적 맥락이 있는지 찾아봤다. 짧게 정리해 보자.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을 기점으로 개신교의 세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고로 개신교 세력의 대부분은 북한 지역에 자리한다. 러일전쟁 이후 신사참배를 강요하는 일본에게 대부분의 개신교 세력은 굴복한다. 여기가 국가세력에 복종하는 개신교의 시작점이다. 해방 이후 사회주의 세력에 쫓겨 대거 남으로 넘어온 개신교. 당연하게도 좌익세력과 극심한 갈등을 겪으며 우익화 하였고 반공이념을 공통분모로 이승만 세력과 손잡는다. 새로 출범하는 대한민국 정부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려 노력하며 이승만 독재에도 우호적이었다. 이렇게 반공, 애국, 기독교가 한 세트가 된다. 이 기조는 박정희 독재시대에도 이어진다. 6~70년대, 도시화, 산업화로 인해 고향을 떠나온 이들에게 새로운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정신적 위안이 되며, 한국적 샤머니즘 정서와 결합해 기복신앙으로서 또 한 번 크게 성장한다. 이로서 물질적 성공같은 현세적 축복을 강조하는 성격이 두드러지게 되는데 여의도순복음교회(조용기 목사)가 대표적인 예다. 이 결과 초월적 기적과 권위적 리더쉽에 순종토록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데 이는 독재정권의 우민화 정책과 맞아 떨어진다.
하지만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거쳐 1990년대 민주화가 궤도에 오르며 개신교는 교세 성장이 둔화되고 종교가 다원화 되면서 교단분열이 심화되었다. 2000년 대 이후 소수의 더욱 극우화된 개신교 세력이 뉴라이트와 결합하여 국가권력과 밀착하는 과정이 현재 보이고 있는 전광훈, 이만희, 손현보 따위의 인간들이라 할 수 있겠다.
분명한 것은 교회가 국가 권력과 밀착하고 특정 이념을 절대화할 때마다 사회 갈등이 심화되고, 종교 본연의 역할이 훼손되어 왔다는 역사적 교훈이다. 현재의 극우화 흐름이 이를 반복할지, 아니면 비판과 성찰을 통해 극복될지는 한국 사회 전체의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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