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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시절, 그러니까 1980년대 중반 컴퓨터 학원을 다녔을 때 컴퓨터 저장장치로 카세트 테잎을 사용했었다. 게임도 카세트 테잎에 담겨  판매되었었다. 지금이야 대부분의 저장장치가 플래시메모리이지만 새 밀레니엄 이전에는 자성을 이용한 휴대저장장치가 대세였었더랬다. 카세트테잎 이후에 플로피 디스크라는 넘이 대세였는데 내가 처음 처음 접한 플로피 디스크는 5.25인치. 아래 사진과 같은 넘이다.

20살. 386이었나... 컴퓨터를 사고 신나게 처음으로 한 작업이 20년 인생을 일기처럼 요약해보는 일이었다. 한글 버전이 얼마였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암튼 A4 10포인트 글자로 빼곡히 30장 가까이 썼었다. 한 번에 몰아서 쓴게 아니라 기억 날 때마다 10 ~ 20분 정도씩 꾸준히 타이핑 했다. 한 달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200MB였던 하드디스크가 있었지만 혹시 형이 볼까 플로피 디스크에 저장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디스크를 컴퓨터에 넣고 읽어들이는데 '드르륵 드르륵' 소리만 반복되는 것이다. 한글 프로그램 화면엔 글자들이 나타나지 않는다. 주옥됐다. 그 때의 허탈감이란... 상실감. ㅋㅋㅋ. 다시 써보려 생각도 해봤지만 처음의 열정은 생기지 않아서 포기했다. 그 이후 저 플로피디스켓만 보면 증오심이 올라온다. 😂😂😂

 

지금이야 클라우드 공간에 저장했을테니 경험할 수 없는 허탈함이라 추억돋기까지해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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