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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바람을 생각하다

Escaper 2019. 7. 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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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전 김어준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처음 김갑수 선생을 접하고 바로 팬이 되었는데, 얼마전 불금쇼에서 진행했던 김갑수 선생의 이야기를 재밌게 듣고는 이 후 수십 번을 반복해서 들었다. 또 들어도 재밌더라. 그런데 좀 아니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어 내 생각을 적어본다.

 

김갑수 선생의 이야기중,
(여성과는 다르게) 남자는 자신의 유전자를 여러 개체에게 퍼트리려는 욕구를 가지고있다. 이거 흔히 들었던 말이다. 그래서 남자는 바람을 필 수 밖에 없다는 논리로 전개되어 바람을 정당화 하는데 쓰인다.

반론이라기 보다는 다른 의견을 펼쳐보자. 남자에게서 연유한 유전자가 2세 유전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0, 80% 되는가? 아니다 50%다. 그런데 어찌 남자만이 유전자를 널리 퍼트리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 욕구또한 50대 50, 즉 남녀가 동일하다고 봐야 한다.
다만, 여성은 성관계의 결과인 임신과 출산, 모유 수유라는 의무에 의해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다른 이성을 찾아 다닐 절대적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다. 남자는 자연상태에서 온전히 이들 의무에서 자유롭다. 그래서 한 여자를 임신시키고 즉시 다른 짝을 찾아 헤맬 여유 시간이 있었고 그 행동이 고착화 된 것일 뿐.

이렇게 해석을 하면 현대 여성의 외도율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설명이 가능하다. 한 가정 평균 자녀의 수가 1명대로 줄어들지 않았는가. 그만큼 자유 시간이 늘고 또한 1970년에 비하면 기대수명도 20년 늘어 더해진 만큼 여유로운 환경속에서 유전자 전달욕구(성욕)를 실행할 가능성이 높아져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피임술의 발달로 심리적 위축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던 것도 한 요인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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